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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lesse] 현대의 작가는 행복하다.
 ym  05-09-29 | HIT : 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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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미술을 향해, 현대의 작가는 행복하다.

지금은, 현대 작가들이 행복해도 되는 시기다. 홍대앞의 즐거운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인사동의 쌈짓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그들의 작품에 반짝, 반가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인사동 쌈짓길에서 전시중인 작가 강영민은 전시장에서 직접 관람객들을 만난다. "작가님, 제가 과거 역사를 조사하다가 이런 걸 발견했어요. 좀 더 발전시켜보면 어떨까요?" 큼직한 안경을 쓰고 외곬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하는 관객을 강영민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좋네요. 그거 한번 제가 꼭 생각해볼게요." 그냥 넘어갈 법도 한데 친절한 강영민은 예리하다.

'조는 하트' 캐릭터 시리즈로 유명해진 강영민은 다양한 그룹전과 공공 미술 프로젝트, 미술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제작과 음반 제작, 파티 기획, 브랜드 런칭행사의 아트디렉팅들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작품을 보면 고정 관념을 깨는 그의 발상을 단박에 알 수 있다. '내셔널 플래그(National Flag)'는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태극기 이미지를 변형시킨 아이디어다. 울거나 웃고, 반창고를 붙이고 있는 하트를 태극기의 한 가운데 그려넣어 단숨에 로맨틱한 국기로 만들어버린다. 얼마나 유쾌한 상상인가? 대한민국의 국기를 하트 태극기로 그때 그때 바꿔본다면, 외교 문서에도 상황에 따라 태극기의 표정만 바꿔 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발랄한 상상. 행자부에서 다녀갔고 청와대에서도 관람할 계획이란다.

강영민은 묻는다. "우주의 원리가 뭐죠?"라고. 심플하게 그건 사랑이라고, 스스로 답한다. "사랑은 누구나 하지만 막상 자기 가슴에 닥치면 새로운 사랑이잖아요. 하트도 널려 있지만 하나하나 표정을 넣다 보니 새로운 형상이 되죠." 강영민은 흔한 것들 사이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작가다. 조는 하트는 당분간 당신의 캐릭터가 되는 건가요. 라고 묻자 조는 하트의 비밀이 밝혀질때까지. 라고 답한다. 마치 조는 하트처럼 보기 좋게 웃는 그의 인상처럼, 강영민은 지금은 현대 작가가 행복해도 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에디터 김수진
사진 김유철
Noblesse 2005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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